85 프로젝트
85 프로젝트 / 제안 : 노순택
'저마다의 팔십오'로 김진숙을, 아니 오늘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85개의 85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85세 할머니의 얼굴과 살아오신 이야기를, 누군가는 85학번 40대 중년의 일상을, 누군가는 8시 5분을, 누군가는 85번 버스를, 누군가는 85개의 머리카락을, 누군가는 85개의 단어로 엮은 시를, 누군가는 85권의 책을 이야기하겠답니다. 이런 상상도 해 봅니다. 잘 구운 85개의 커피콩을 사진에 담고, 그걸 곱게 갈아, 뜨거운 물로 내린 커피를 홀짝이며 떠오른 아주 짧은 생각. 김진숙에게 트위터로 배달하는 한 잔의 커피! 응원의 한 마디! 이런 것도 가능하겠지요. 어느 요리사가 찍어 보내온 85개의 숟가락! 85개의 떡볶이, 85분짜리 영화, 85만 원의 월급.... 이 프로젝트는 숫자에 연연합니다. 매우 연연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85에만 연연하지는 않습니다. 지나쳤던 85, 숨어있는 85, 즐거운 85, 슬픈 85, 그 모든 85를 환영합니다. 직접 찍어 보내시면 아주 좋고, 솔직담백한 글이 덧붙으면 금상첨화고, 그럴 수 없다면, 아이디어라도 환영입니다. 기발할 수록 더 좋습니다. 대기중인 소수의 사진가들이, 가능한 선에서 그 아이디어를 이미지로 구현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찾아낸 85들이, 소금꽃이 웃음꽃으로 바꾸는 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SCROLL TO TO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