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쇼를 끝낼 때가 되었어
I think it's time I stopped the show (2019)
‘촛불 혁명’으로 정권이 교체되자 누군가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이야기 했다. 완성태로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을 박제화 시키는 순간 시스템은 모두를 배반한다. 진보된 형태의 민주주의 장치로 여겨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시스템은 그 균열을 잘 드러내는 상징이다. 사람들의 사회에 대한 분노는 모아지지 못하고 한낱 댓글 한줄로 흩날려진다. 비아냥과 혐오만 난무하는 이 곳은 결국 감정의 배설구로 작동하고 권력자들의 유용한 통치수단이 된다.